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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이치죠에게 이미 귀가 닳도록 들었으니까.
‘요시다라 했던가?’ 카즈마에게 이치죠라는 오른팔이 있었다면, 카즈키에는 요시다라는 오른팔이 있다.
카즈마가 제거된 이후 카즈키를 이은 야마모토 원정대의 실질적인 2인자로, 평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무척 음흉한 인물이라 이치죠는 그를 표현했다.
실질적인 전투력은 다른 S랭크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만, 그 음흉함을 이용해 지금까지의 자리까지 올라온 모략꾼 스타일.
이치죠는 분명 그리 말했지만, 실제로 상대하게 된 요시다는 많이 달랐다.
실제 전투력은 이미 S랭크를 크게 웃돈다.
SA랭크라고 보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순순한 힘만 보자면 이미 카즈마나 장웨이를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단순히 몬스터의 신체를 이식하는 것만으로 이렇게나 강해질 수 있는 것일까?
평균에 비해 전투력이 크게 떨어지던 S랭크를 단번에 이만큼이나 성장시킨 방법이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마음 같아서는 느긋하게 상대의 전력을 관찰해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스노우의 시선이 무겁다.
안 그래도 장웨이를 상대로 꽤나 즐겼던 탓에 시간이 빠듯하다.
아쉽지만 실제 정보는 암시를 통해서 직접 알아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물론 이에 앞서서 날뛰고 있는 요시다를 먼저 제압할 필요가 있었지만, 그리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장웨이와의 싸움에서 꽤나 큰 소모를 하기는 했어도, 소모한 것 이상으로 많은 성장을 해낼 수 있었으니까.
슬슬 느끼고는 있지만, 이제는 정말 진화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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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아아── 파워볼사이트
자그마한 포효를 내뱉은 왼쪽이가 그대로 주둥이를 내밀었다.
잔뜩 흥분해서 성큼 앞서가는 녀석을 따라 오른쪽이가 마법을 사용한다.
그런 두 녀석의 보조를 맞추듯 나 역시 행동을 개시했다. 파워볼게임사이트
평소에는 제멋대로고, 시끄럽기 그지없는 녀석들이지만, 이런 전투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든든한 파트너들이다.
모두가 ‘나’였기에 따로 의논할 필요도 없이 각자 다른 세 개의 공격이 한꺼번에 전개된다.
아무리 신체 능력이 다른 SA랭크를 크게 상회하는 요시다라도 이런 공격에는 어쩔 수가 없었다.
결국, 왼쪽이의 주둥이에 크게 몸을 꿰뚫린 요시다가 푸르르 몸을 떨며 경련했다.
[진정해라, 파워볼실시간 정보를 빼내야 한다.] 쉬───
잔뜩 흥분한 채, 그대로 요시다를 씹어 삼키려던 왼쪽이를 제재한다.

녀석이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이쪽을 실시간파워볼 노려봤지만, 그러면서도 순순히 요시다를 내려놓았다.
물론 여전히 불만이 남아 있는 것인지 쿵- 소리가 나도록 거칠게 내려놓기는 했다만, 아직까지 숨은 붙어 있으니 별 상관은 없었다.
“크으으─….” [미리 묻지만, 순순히 정보를 불 생각은?] “큭… 죽여라!” 이전에는 팔과 다리를 제외하면 보통의 인간과 크게 다를 것 없던 모습이었지만, 전투를 지속하는 동안에 어느새 멀쩡하던 얼굴마저 파충류 특유의 비늘이 돋아나고 있었다.
나름의 부작용인 것일까? 파워볼사이트
[순순히 협조할 생각이 없다면 이쪽도 별수 없지… 왼쪽아.] [이 녀석 냄새나서 싫어.] 슬쩍 미간을 찌푸리는 왼쪽이의 모습에 한차례 고개를 주억였다.
이쪽 역시 혀가 얼얼할 정도의 악취 탓에 꽤나 곤혹스러웠다.
다 필요하니까 참고서 하는 거지.
한차례 불만을 토로한 왼쪽이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곧 행동을 개시했다.
자연스레 요시다와 눈을 맞춘 왼쪽이가 곧 세 번째 눈을 떴다.
“크으으─.” 신체 능력 자체는 SA랭크 수준이지만, 정신력 같은 부분은 여타의 S랭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요시다였기에 정신 지배에 크게 저항하지 못했다.
[이놈 이거 정말 음흉한 놈이네. 카즈키란 놈도 이놈한테 이용당한 거나 다름없어. 배후가 있는 거 같은데….] 조용히 정신 지배를 이어가던 왼쪽이가 돌연 미간을 찌푸렸다.
캬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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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던 눈을 피하며 왼쪽이가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평소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급한 비명에 조용히 눈을 껌뻑이던 오른쪽이마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왼쪽아!] “무슨 일이냐!” 악취 탓에 멀찍이 떨어져 있던 스노우가 성큼 다가온다.
당황한 채로 급하게 왼쪽이를 살폈으나, 왼쪽이는 여전히 고통 가득한 비명을 내지르며 이리저리 머리를 휘둘렀다.
쿵쿵- 벽에 머리를 찧는 왼쪽이의 행동에 한동안 지하가 울렸다.
“큭… 큭… 머저리 같은 녀석들… 그분의 안배는 완벽하다….” 땅바닥에 힘없이 늘어진 요시다가 이쪽을 비웃으며 중얼거린다.
그런 요시다의 목소리에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녀석의 뒤에 있는 배후의 존재가 무언가 수작을 부린 것이 분명하다고.
‘정신 지배를 미리 대비하고 있었나?’ 보스라고 불린 배후란 놈도 보통 녀석은 아닌 모양이다.
있을지 모를 적을 대비해 미리미리 대비하고 있었다.
아마 요시다가 이쪽에게 순순히 모든 사실을 알려주려고 했었어도, 무언가 다른 수작이 준비되어 있을 가능성이 컸다.
그것보다 이 보스란 놈에 대한 것보다는 당장 왼쪽이의 상황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꾹 닫힌 왼쪽이의 세 번째 눈에서 새빨간 피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스노우! 부탁한다!] 왼쪽이가 당한 수작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만, 별다른 해결 방안이 없는 이쪽으로서는 스노우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
다급한 외침에 스노우가 곧장 행동을 개시했다.
“진정해라. 진정하고 본녀의 눈을 보거라.” 샤아아─── 여전히 난동을 피우는 왼쪽이를 달래며 스노우가 녀석과 눈을 맞춘다.
거칠게 난동을 피우던 왼쪽이도 묘한 힘이 담긴 스노우의 목소리에 곧 그녀와 눈을 마주했다.
“옳지. 옳지. 착하다.” 살랑-
스노우의 등 뒤로 새하얀 아홉 개의 꼬리가 풍성이며 살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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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흥분했던 왼쪽이의 눈동자가 얼마 안가 차분해졌다.
얼추 진정된 모양이다.
캬아아아─!!!
왼쪽이는 스노우 덕에 금세 진정했지만, 반대로 더 흥분한 쪽도 있었다.
또 다른 파트너인 오른쪽이다.
녀석은 왼쪽이가 저렇게 된 원인이 전부 요시다에게 있다는 듯 곧장 요시다를 공격했다.
이미 큰 부상을 입은 요시다가 분노에 찬 오른쪽이에게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요시다에게 아직 들어야 할 정보가 산더미같이 있었지만, 딱히 오른쪽이의 행동을 막지는 않았다.
나 역시 녀석 못지않게 화가 나 있었기에.
이성적으로 보자면 녀석을 살려두고 어떻게든 정보를 뽑아낼 생각을 해야 했지만, 나는 감성을 따랐다.
“크아아!” 난폭한 오른쪽이의 공격이라 할 수 없는 일방적인 보복에 요시다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그런 오른쪽이를 바라보며 조용히 덧붙였다.
[으적으적 뼈까지 꼭꼭 씹어 삼켜라. 가장 큰 고통을 주는 거다.] 오른쪽이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내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어차피 그럴 것이었다는 듯 요시다를 깨문 입에 한층 더 힘을 더한다.
요시다의 비명과 터져 나오는 핏물을 무심히 바라보다 시선을 돌렸다.
어느새 왼쪽이는 스노우 덕에 완전히 진정된 상태였다.
다행이다.

[괜찮나?] “당장은 별문제 없어 보이는구나. 육체보다는 정신적으로 타격을 입은 모양이다만, 그대의 특수성 탓에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군.” [그거 다행이군.] 여기서 말하는 우리의 특수성이란 인격에 세 개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만약 우리의 인격이 하나였다면 저 정신적 타격이란 것이 제법 큰 영향을 줬겠지만, 어디까지나 인격이 나뉘어 있던 탓에 ‘나’라는 개체에 그리 큰 영향이 없다는 모양이다.
더군다나 왼쪽이는 어디까지나 나라는 메인 인격을 보조하기 위한 보조 인격.
다행히도 그리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크으… 죽여 버리겠어. 개자식!] 완전히 회복된 왼쪽이가 이를 갈았다.
아무래도 요시다의 배후에 있을 보스란 놈에게 복수심을 불태우는 모양이다.
그런 녀석의 모습에 말없이 고개를 주억였다.
나 역시 녀석과 그닥 다르지 않았다.
[이번 일만 끝나면 한번 조사해 봐야겠군.] [죽일 거야! 갈가리 찢어서 죽여버릴 거라고!] [그래, 그래. 말리지 않으마.] “본녀 역시 한 손 거들겠다. 감히 본녀의 서방님에게 해를 입히다니, 도저히 가만히 두고 볼 수 없구나.” 평소처럼 무덤덤하게 내뱉는 스노우였지만, 그 안에는 차가운 분노가 담겨 있었다.
여전히 밖으로 드러난 아홉 개의 꼬리가 그녀의 기분을 대변해주듯 무섭게 살랑거린다.
그 모습을 잠시간 바라보다, 흘깃 오른쪽이를 바라본다.
이미 요시다는 걸레짝이 되어서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저 지경이 되어서도 살아 있는 게 용하다.
“커억… 보스가… 반드시… 너희를….” [개소리를 더 들을 필요는 없다. 그 보스란 놈도 곧 네놈을 따라 보내주마.] -내 배 속에서 만나게 될 거다.
그대로 요시다를 집어삼켰다.
기분 나쁜 악취가 혀를 타고 올라왔지만, 깨끗이 무시한 채 꼭꼭 씹어 삼켰다.
우두둑거리는 소리와 요시다의 짧은 비명 소리가 한차례 입안에서 맴돌았다.
“쓰러져 있는 놈들에게도 따로 정보를 빼내야 하지 않겠느냐?” “녀석들에게도 다른 수작질해 뒀을 가능성이 크다. 괜히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겠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요시다의 부하 녀석들을 바라보며 담담히 중얼거렸다.
요시다에게도 저런 수작질이 있었는데, 그의 부하들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별다른 수작질이 없다 하더라도, 그럴 경우에는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다른 수작질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아는 것이 없다는 얘기일 테니까.

“흐음. 그럼 이것들은 어쩔 거냐? 함부로 암시도 쓸 수 없다면 평소처럼 수하로 쓸 수도 없을 텐데.” “일단은 회수한다. 악취는 둘째치고, 인간과 몬스터의 융합은 꽤나 흥미로운 주제니까. 정수아나 이치죠에게 시켜서 한번 연구하게 해볼 생각이다.” 아니, 이런 일이라면 정수아나 이치죠보다는 토다에게 맡기는 게 나을까?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다 보니 덜 망가진 두 사람보다는 이미 잔뜩 망가진 토다 쪽이 나을 것도 같았다.
그게 아니라면 이번에 새로 합류하게 된 장웨이의 부하들 쪽에 맡기는 것도….
“흠. 별다른 감정은 없느냐?” “무엇을?” “인간과 몬스터의 융합이라, 이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느냔 말이다.” 나지막이 덧붙이는 스노우의 이야기에 잠시 고민했다.
“…글쎄. 인간일 적의 나라면 조금 혐오스럽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딱히 별다른 감정이 없군. 이미 나부터가 몬스터인데 무슨.” “그렇구나.” 스노우가 느릿하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렇다면 이제 진짜 마지막이구나.” “그렇지. 이제 하나 남았군.” 흘깃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이 위층 어딘가에 마지막 목표인 카즈키가 있었다.
“녀석만 해치우면 이번 일도 얼추 끝나겠군.” “뒷정리도 남아 있지만 말이다.” “뒷정리는 정수아가 알아서 할 거다. 그런 것보다는 우선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 “흐음. 진화 다음에는?” 흘깃 이쪽을 바라보며 묻는 스노우를 향해 조용히 웃었다.
“당연히 왕퐝이다.” “호. 그대는 다 계획이 있구나?” “물론 그 계획에는 스노우 너의 도움도 필요하다.” “또 아무렇게나 부려먹을 생각이겠지. 이렇게나 부인을 함부로 부려먹는 서방님이라니. 아아, 본녀도 참 기구하구나.” “…만족할 정도로 보충하지.” “후후. 어지간한 것으로는 안 될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야.” 슬며시 덧붙인 스노우가 먼저 걸음을 옮겼다.
잠시 그런 스노우의 뒷모습을 떨떠름히 바라보다 이내 그녀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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